도어락 비밀번호, 자릿수보다 흔한 패턴부터 피해야 합니다
네 자리를 여섯 자리로 늘려도 뻔한 번호를 쓰면 방어는 거의 늘지 않습니다. 공격자는 흔한 후보부터 눌러 보기에, 자릿수보다 예측 불가능성이 먼저입니다. 실제 PIN 연구가 밝힌 쏠림과 번호 고르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정현진(Hyunjin Jeong) · 2026-07-25 · 10분 분량

현관 도어락 번호를 네 자리에서 여섯 자리로 늘리고 나면, 왠지 두 배는 안전해진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번호를 훔치려는 쪽은 0000부터 순서대로 세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번호부터 눌러 봅니다. 그래서 내가 고른 번호가 그 뻔한 목록 안에 있다면, 자릿수를 늘려도 방어는 생각만큼 늘지 않습니다.
여기서 PIN이라는 말을 먼저 풀어 두겠습니다. PIN은 도어락이나 현금카드에 쓰는 숫자 비밀번호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이 글에서 비밀번호라고 하면 대부분 이 숫자 PIN을 뜻합니다.
한 줄 요약: 공격자는 흔한 번호부터 찍기 때문에, 도어락 방어를 정하는 것은 번호의 길이가 아니라 그 번호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가입니다. 네 자리를 여섯 자리로 늘려도 생년월일이나 1234처럼 뻔한 번호를 쓰면 실제 안전은 거의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서는 언제나 패턴을 먼저 피하고, 그다음에 자릿수입니다.
사람들이 고르는 네 자리 번호는 골고루가 아니라 한쪽으로 쏠립니다
네 자리 숫자로 만들 수 있는 번호는 0000부터 9999까지 정확히 1만 가지입니다. 모두가 번호를 제비뽑기처럼 고른다면, 어느 번호든 뽑힐 확률은 1만분의 1, 그러니까 0.01%로 똑같아야 합니다.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2009년 한 웹사이트에서 유출된 비밀번호 3,200만 개에서 네 자리 숫자열만 추려 보니 약 178만 개가 나왔는데, 그중 1234 하나가 66,193번, 전체의 약 3.7%나 차지했습니다. 스물일곱 명 중 한 명꼴입니다. 반대로 가장 안 쓰인 8439는 178만 개 중 단 10번, 0.0006%뿐이었습니다.1 같은 네 자리인데 어떤 번호는 다른 번호보다 6천 배 넘게 많이 쓰인 셈입니다.
숫자로 보면 쏠림이 더 선명합니다. 한 연구팀이 여러 실제 PIN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어느 데이터를 봐도 가장 인기 있는 상위 5~8%의 번호만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게 설명됐습니다.2 절반이 넘는 사람이 서로 겹치는 소수의 뻔한 번호 안에 몰려 있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만 더 얹겠습니다. 만약 번호가 정말 무작위라면, 아무 번호나 열 개를 골라도 전체의 0.1%밖에 못 맞혀야 합니다. 그런데 같은 연구에서 가장 흔한 열 개만 눌러 봤더니 영어권 사용자 PIN의 14.61%가 열렸습니다.2 이론값의 140배가 넘습니다. 딱 열 번 찍어서 일곱 명 중 한 명꼴로 문이 열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쏠림의 정체는 몇 가지 습관입니다
쏠림이 심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럼 사람들은 대체 어떤 번호로 몰릴까요. 무작위처럼 보여도 그 뒤에는 몇 가지 뻔한 습관이 있습니다.
앞의 연구팀은 두 사용자 집단 모두에서 같은 유형이 반복된다고 밝힙니다. 한 자리를 반복하거나(0000, 1111), 오르내리는 연속으로 이어 가거나(1234, 4321), 두 자리 짝을 되풀이하거나, 앞뒤가 대칭인 번호가 공통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영어권에서 가장 흔한 열 개는 1234 하나를 빼면 전부 1991년부터 2009년 사이의 연도로 채워져 있었습니다.2 태어난 해나 특별한 해를 그대로 번호로 쓴 것입니다.
정리하면 사람들이 몰리는 번호는 대체로 이 네 가지 서랍 안에 들어 있습니다.
- 연속: 1234, 4321처럼 차례로 오르내리는 번호
- 반복: 0000, 1111처럼 같은 숫자를 되풀이하는 번호
- 대칭·계단: 앞뒤가 거울처럼 같거나(1221) 키패드에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번호
- 날짜: 생년, 태어난 월일, 기억에 남는 연도
이 네 서랍만 피해도 이미 대다수가 몰리는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가장 크고 위험한 서랍이 바로 날짜입니다.
생일은 안 잊는 번호라서 남이 가장 먼저 찍는 번호입니다
생일로 번호를 정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절대 안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생일은 남이 가장 먼저 눌러 보는 번호가 됩니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이 이 역설을 숫자로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은행이 1234 같은 약한 번호를 따로 막지 않는다고 할 때, 훔친 지갑 속 생년월일 정보만으로 유능한 도둑이 지갑 11개에서 18개당 한 번은 현금카드 PIN을 맞힐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은행이 약한 번호를 걸러 내느냐에 따라 그 값이 11과 18 사이에서 움직입니다.1 지갑 열몇 개면 그 안에 카드가 열리는 지갑이 하나는 섞여 있다는 뜻입니다.
이 계산이 성립하는 이유는 지갑 안에 생일 정보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연구의 설문에서 결제카드 이용자의 사실상 전원인 99%가 카드와 함께 생년월일이 적힌 신분 서류를 지니고 다녔습니다.1 카드 한 장만 훔치는 것보다 지갑을 통째로 가져가면, 신분증에 적힌 생일이 곧 번호 힌트가 되어 도둑의 성공 확률이 3분의 1 이상 올라갔습니다.1
번호를 훔치려는 쪽의 순서를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공격자가 생일을 알면, 태어난 해를 먼저 넣어 보고 그다음 월일을 이리저리 바꿔 넣는 식으로 순서를 짭니다. 이렇게 표적을 좁히면 단 몇 번의 시도만으로 성공률이 껑충 뛰었습니다.1 도어락은 지갑과 달리 문 앞에 신분증이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택배 송장이나 문패, 우편물처럼 생일과 이름을 짐작하게 하는 단서가 현관 주변에 의외로 많습니다.
자릿수를 늘려도 실제로 막아 주는 경우의 수는 거의 안 늘어납니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반론이 나옵니다. 그래도 네 자리보다 여섯 자리가 경우의 수가 훨씬 많지 않냐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네 자리는 1만 가지, 여섯 자리는 100만 가지니 산술로는 100배입니다.
함정은 공격자가 이 100만 가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세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배경 정보가 없는 현실적인 공격자의 가장 좋은 전략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순서, 즉 확률이 높은 번호부터 눌러 보는 것입니다.3 그래서 내 번호를 실제로 지켜 주는 힘은 전체 조합이 몇 가지냐가 아니라, 그 흔한 후보 목록에서 내 번호가 몇 번째에 있느냐로 정해집니다.
여기서 실효 경우의 수라는 말을 붙여 두겠습니다. 이것은 전체 조합 가운데 공격자가 실제로 내 번호에 닿기까지 눌러 봐야 하는 횟수를 뜻합니다. 뻔한 번호를 골랐다면 이 값은 아주 작아지고, 자릿수를 늘려도 별로 커지지 않습니다.
도어락처럼 번호를 여러 번 틀리면 잠시 멈추거나 잠기는 장치에서는 이 점이 더 중요해집니다. 무한정 눌러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몇 번 안에 승부가 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잠금 연구에서 쓰인 현실적인 시도 제한은 iOS 약 10회, 안드로이드 30회나 100회 수준이었습니다.3 이렇게 시도가 몇 번으로 제한되면, 100만이라는 전체 조합은 방어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제한된 그 몇 번 안에 내 번호가 걸리느냐 마느냐가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 구분 | 자릿수 늘리기 | 흔한 패턴 피하기 |
|---|---|---|
| 노리는 지점 | 전체 조합의 크기(1만 → 100만) | 흔한 후보 목록에서 내 번호의 순위 |
| 뻔한 번호일 때 효과 | 거의 없음(공격자가 앞쪽부터 찍음) | 큼(앞쪽 목록에서 아예 빠짐) |
| 시도 제한이 있을 때 | 제한된 횟수 안에선 무의미 | 제한된 횟수 안에서 바로 유효 |
| 우선순위 | 두 번째 | 첫 번째 |
여섯 자리로 바꾸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번호를 길게 하면 안전하다는 직관을 정면으로 뒤집는 연구가 있습니다.
실제 사용자 PIN 1,220개를 분석한 연구팀은, 시도를 10회, 30회, 100회로 제한한 공격자 앞에서 여섯 자리 PIN이 네 자리보다 더 안전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안전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3 100배 많은 조합을 쓰고도 방어가 나아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유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자릿수가 늘어나면 외우기가 더 부담스러워지니, 사람들은 여섯 자리에서 오히려 더 뻔한 번호로 도망칩니다. 123456이나 111111, 생년월일 여덟 자리의 앞부분 같은 번호로 몰리는 것입니다. 앞의 대규모 PIN 연구도 여섯 자리에서 반복과 연속, 연도·날짜 쏠림이 그대로 나타났으며, 사실상 모든 기기가 여섯 자리 번호로 123456을 허용한다고 지적했습니다.2
같은 연구는 온라인에서 몇 번 못 눌러 보게 막힌 상황을 기준으로 보면, 여섯 자리 PIN이 네 자리보다 오히려 근소하게 낮은 보안을 준다고까지 정리했습니다.2 길게 만들면 자동으로 안전해진다는 생각이 왜 틀렸는지를 한 줄로 보여 주는 결과입니다. 길이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이 먼저라는 이 글의 뼈대가 여기서 확인됩니다.
키패드에 남은 네 개의 자국이 1만 가지를 24가지로 줄입니다
번호가 새어 나가는 통로는 추측만이 아닙니다. 키패드 자체에 흔적이 남습니다.
같은 번호를 오래 쓰면 자주 누르는 버튼 몇 개에만 손때와 마모가 쌓입니다. 이 흔적이 방어를 얼마나 무너뜨리는지는 열 잔상 연구에서 잘 드러납니다. 열 잔상은 손가락이 버튼에 닿을 때 남기고 가는 미세한 온기의 흔적을 말합니다. 한 연구팀이 30명에게 상용 키보드 네 종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하고 열화상으로 관찰했더니,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입력이 끝난 뒤 최대 30초까지, 부분적으로는 1분까지 눌린 키들의 집합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4
여기서 핵심은 이 흔적이 알려 주는 것이 눌린 키의 집합일 뿐, 누른 순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연구팀도 정확한 입력 순서는 신뢰성 있게 알아내지 못하며, 순서는 집합을 단어에 맞춰 보는 애너그램, 곧 글자 순서 맞추기 퍼즐처럼 따로 풀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4 순서를 맞추는 문제가 왜 이렇게 무서운지는 산수로 드러납니다.
도어락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서로 다른 네 자리로 이루어진 번호이고 그 네 개의 버튼이 흔적으로 드러났다면, 이제 남은 미지수는 오직 그 네 개를 어떤 순서로 눌렀느냐뿐입니다. 첫 자리에 올 수 있는 후보가 4개, 그다음 3개, 2개, 1개이니 4 곱하기 3 곱하기 2 곱하기 1, 즉 24가지입니다. 원래 1만 가지였던 후보가 24가지로 쪼그라듭니다. 자릿수가 아니라 어떤 키를 쓰는지가 드러나는 순간, 방어가 통째로 무너지는 것입니다.

이 위협이 입력을 몰래 지켜볼 필요조차 없는 사후 방식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누른 다음에 남은 흔적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적을 흐트러뜨리는 일이 그대로 방어가 됩니다. 버튼을 닦아 손때를 지우고, 서로 떨어진 숫자를 섞어 자국이 한쪽에 몰리지 않게 하고, 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름때나 손자국이 특정 버튼에만 반질반질하게 남아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힌트를 흘리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 숫자들을 그대로 우리 집에 대입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의 통계는 강력하지만, 그대로 한국 도어락에 옮기기 전에 짚어야 할 경계가 있습니다.
첫째, 무엇이 흔한 번호인가는 지역과 언어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의 PIN 연구는 중국어권 사용자와 영어권 사용자의 번호 선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2 문화권마다 좋아하는 숫자와 기념하는 연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발음이 좋은 숫자 조합이나 특정 행사의 연도가 어떤 나라에서는 상위권에 오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구 데이터에서 나온 흔한 번호 목록을 그대로 우리 현관에 대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특정 번호가 무엇이든, 사람들이 소수의 뻔한 후보로 몰린다는 원리 자체는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둘째, 결론의 세기는 그 기기가 몇 번의 시도를 허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섯 자리가 별 이득이 없다는 결과는 시도를 10회, 30회, 100회로 제한한 공격자를 전제로 나온 것입니다.3 도어락은 기종마다 연속으로 틀렸을 때의 지연, 잠금, 경보 정책이 제각각이라 허용되는 시도 횟수가 다릅니다. 여러 번 틀리면 몇 분간 잠기고 경보가 울리는 기종이라면, 무차별로 눌러 보는 시도 자체가 훨씬 어렵습니다.
셋째, 그렇다고 자릿수가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글의 결론은 짧아도 된다가 결코 아닙니다. 여섯 자리가 기대만큼 안전을 더해 주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길어진 자리를 더 뻔한 번호로 채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올바른 순서는 먼저 예측 불가능한, 패턴을 피한 번호를 고르고, 그 위에서 충분한 자릿수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패턴 회피와 넉넉한 자릿수는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바꿔야 할 것은 길이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입니다
핵심 질문에 한 줄로 답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흔한 패턴을 피하고, 그다음에 자릿수를 늘리십시오.
이 순서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비밀번호 지침은, 대문자나 특수문자를 섞으라는 식의 구성 규칙을 강제하지 말라고 합니다. 대신 이미 흔하게 쓰이거나 유출된 값들의 목록과 새 비밀번호를 대조해 걸러 내고, 사용자가 강한 번호를 고르도록 돕는 안내를 제공하라고 권합니다.5 여기서 차단목록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1234나 0000처럼 흔한 값을 미리 모아 두고 그 목록에 걸리는 번호는 못 쓰게 막는 방식을 뜻합니다. 표준의 방향 자체가 복잡한 규칙보다 나쁜 값 회피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다만 흔한 값을 거르는 목록은 충분히 커야 의미가 있습니다. 앞의 연구팀은 실제로 iOS가 쓰는 차단목록이 네 자리 274개, 여섯 자리 2,910개에 불과해, 시도가 제한된 공격에는 거의 이득이 없다고 실측했습니다.3 몇 개짜리 소수 예외만 피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연속·반복·연도·생일·대칭 같은 흔한 패턴군 전체를 폭넓게 피해야 실효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원칙들을 현관 도어락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은 실전 기준이 나옵니다. 아래는 위 지침과 연구 결과를 도어락 상황에 옮긴 운영 권고입니다.
- 순서를 지킵니다. 자릿수를 늘리기 전에 먼저 뻔한 패턴부터 피합니다.
- 이런 번호는 배제합니다. 생년월일, 전화번호 뒷자리, 집 호수, 차량번호, 연속(1234·4321), 반복(0000·1111), 좌우대칭, 계단식.
- 서로 떨어진 키를 섞습니다. 손자국이 한쪽에 몰리지 않게 키패드 위에서 멀리 있는 숫자를 함께 씁니다.
-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바꿉니다. 버튼 마모와 자국을 살피고, 노출이 의심되면 번호를 교체합니다.
- 지원하는 기종이라면 가짜 번호 입력 기능을 활용합니다. 실제 번호 앞뒤에 아무 숫자나 덧붙여 눌러, 어깨너머로 훔쳐보거나 자국을 남기는 시도를 흐트러뜨립니다.
- 스스로 점검합니다. 내가 고른 번호가 앞서 나온 흔한 후보에 드는지 되물어 봅니다.
이 여섯 가지의 무게중심은 하나입니다. 길게보다 안 흔하게가 먼저라는 것입니다. 번호를 새로 정할 때 자릿수를 몇 개로 할지 고민하기 전에, 그 번호가 남들이 가장 먼저 눌러 볼 번호인지부터 되물어 보면 방어의 절반은 이미 갖춘 셈입니다.
번호 설정이 막막하거나 내 기종에 가짜 번호 입력 같은 기능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전문 업체나 제조사에 문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SafeLock도 도어락 상담과 점검을 도와드립니다.
참고 문헌
Footnotes
-
Joseph Bonneau, Sören Preibusch, Ross Anderson, "A birthday present every eleven wallets? The security of customer-chosen banking PINs," Financial Cryptography and Data Security (FC) 2012, University of Cambridge Computer Laboratory — RockYou 데이터셋의 4자리 분포(1234=66,193회/3.7%, 8439=10회), 생일 기반 추측으로 지갑 11~18개당 1회 성공, 결제카드 이용자 99%가 생년월일 서류 소지. https://www.cl.cam.ac.uk/archive/rja14/Papers/BPA12-FC-banking_pin_security.pdf ↩ ↩2 ↩3 ↩4 ↩5
-
Ding Wang, Qianchen Gu, Xinyi Huang, Ping Wang, "Understanding Human-Chosen PINs: Characteristics, Distribution and Security," ACM AsiaCCS 2017 — 상위 5~8% 번호가 전체의 절반 초과, 상위 10개 추측 성공률 영어권 14.61%(균등이면 0.1%), 연속·반복·대칭·연도 패턴의 지배, 문화권 간 큰 차이, 온라인 추측에서 6자리가 4자리보다 근소하게 낮은 보안. https://wangdingg.weebly.com/uploads/2/0/3/6/20366987/pin_zipf.pdf ↩ ↩2 ↩3 ↩4 ↩5 ↩6
-
Philipp Markert, Daniel V. Bailey, Maximilian Golla, Markus Dürmuth, Adam J. Aviv, "This PIN Can Be Easily Guessed: Analyzing the Security of Smartphone Unlock PINs," IEEE Symposium on Security and Privacy (S&P) 2020, arXiv:2003.04868 — 실측 1,220개 PIN에서 시도 10·30·100회 제한 시 6자리가 4자리 대비 보안 이득 없음(오히려 감소 가능), 공격자는 확률 높은 순서로 추측, iOS 차단목록 274개(4자리)/2,910개(6자리)는 효과 미미. https://arxiv.org/abs/2003.04868 ↩ ↩2 ↩3 ↩4 ↩5
-
Tyler Kaczmarek, Ercan Ozturk, Gene Tsudik, "Thermanator: Thermal Residue-Based Post Factum Attacks on Keyboard Password Entry," ACM WiSec 2019, arXiv:1806.10189 — 비전문가도 입력 후 최대 30초(부분 1분)까지 눌린 키 집합을 열 잔상으로 복원, 순서는 애너그램 풀이로 간접 추정(집합만 노출되면 순서만 남음). https://arxiv.org/abs/1806.10189 ↩ ↩2
-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SP 800-63B: Digital Identity Guidelines — Authentication and Lifecycle Management," §5.1.1.2 — 구성 규칙 강제 금지, 흔함·유출 값 차단목록과 대조(SHALL), 임의·주기적 변경 강제 금지, 강한 선택을 돕는 안내 제공 권고. https://pages.nist.gov/800-63-3/sp800-63b.html ↩